[잠실 토크박스] 장정석 감독이 밝힌 완투 뒷이야기 "고맙게 딱딱 쳐주더라고요"

“고맙게 딱딱 쳐주더라고요.”


장정석 넥센 감독의 흐뭇한(?) 관전평이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시작되는 LG와의 3연전, 넥센 선수단은 대전에서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승을 올리며 기분 좋게 서울행 버스를 탔다. 특히 3차전에서는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9이닝 완투승을 거두며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다. 5회까지 52구로 끝내는 위력투로 일찌감치 완투가 예상됐던 터. 그러나 지켜보는 감독의 입장은 언제나 불안한 모양이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이 잘 던져주면 지켜보기 편하다”라면서도 “사실 9회에는 불펜을 준비시켰다.그러나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가 선수의 의사를 확인하고 그대로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로테이션상 지난주에 두 번 선발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17일 고척 NC전에서도 111구로 투구수가 많았다. 장 감독은 “8이닝에서 끊어주고 싶었는데, 타자들이 고맙게도 딱딱 쳐주더라”라며 넌지시 속마음을 드러냈고,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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