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베트남이다”…아놀드홍 다이어트 원정대 체험기(2편)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무려 10시간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그렇게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남부 무이네 해변에 도착했다. 모인 이들은 사는 곳도 성별도 나이도 달랐지만 목적은 같았다. ‘다이어트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3박 5일 동안의 여행 동안 더욱 건강해져서 돌아가는 가는 것. ‘건강전도사’ 아놀드홍과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 그리고 김윤경 성남피티훈련원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주로 여행을 떠나면 음주와 강행군으로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서 돌아오기 일쑤다. 하지만 원정대는 다르다. 지난해 11월 코타키나발루로 떠났던 2기 원정대가 그렇게 돌아왔기 때문. 원정대는 힐링과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여행에서의 습관을 고스란히 적용하는데 최종 목적이 있다. 다이어트 원정대는 지난 4월 6일부터 10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무이네에서 진행됐다. 지친 일상과 격무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 숨겨진 명소에서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힐링까지 전해준다는 목표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①에 이어

리조트에서 맞이한 첫 번째 아침은 6시 기상을 했다. 운동은 총 50분간 간헐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첫날은 철봉을 5개씩 50분간 50세트 가량 진행했다. 땀이 비오듯이 했고 철봉은 중력 운동 가운데 최고봉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운동 중간에 마시는 물과 운동 이후 먹는 조식은 꿀맛이었다. 본인은 평소 수년간 헬스장에 다녀왔고 기본적으로 운동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어깨 부상으로 상체 근력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만큼 오랜만에 힘은 들었지만 제대로 운동을 한다는 희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숙소 인근에 있는 요정의 샘물로 이동해 맨발 걷기 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핸드폰 어플을 확인해보니 이미 이때 2만보가 넘어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레드 샌듄과 옐로우 샌듄을 차례대로 방문했다. 무이네는 해변과 사막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이자 휴양지였다.

두 군데의 사막은 사진 실력이 없더라도 누구든 사진작가로 만들어주는 비경을 자랑한다. 특히 석양 때는 인생에 두고 두고 남는 사진을 제공한다. 저녁은 해변가에서 현지 식당을 찾아 해산물을 응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어서 그런지 바가지도 없었고 음식량도 인심도 넉넉함 그 자체였다. 

무이네는 러시아 사람들이 추위를 피해서 몇달씩 지내고 가는 휴가지로 유명하다. 그만큼 현지인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러시아인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두 번째 날은 그렇게 긴 하루가 마무리됐다. 다이어트 원정대답게 술은 금지됐다. 술을 먹지 않으니 숙취로 고생할 일도 없었고 6시 기상도 힘든 일은 아니었다.

마지막날 아침은 팔굽혀펴기 20개를 50분간 50세트 정도 실시했다. 팔굽혀펴기 같은 경우는 후반부 힘이 모자를 경우에는 무릎으로 받혀가며 실시해도 괜찮다는 아놀드홍의 지시에 따라 완료할 수 있었다. 이후 조식시간, 주로 접시는 과일과 고기 샐러드 빵 커피 등으로 채워졌다. 

운동을 하며 칼로리 소모량이 있었기 때문에 포식을 해도 오히려 근육이 채워지고 군살은 빠지는 튼튼한 다이어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날은 다시 침대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와 원정대 일정을 마무리하는 날이었다. 

시내 유명 식당에서 맛있는 현지 음식에 사이공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호치민의 야경을 눈에 담았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밤 10시 35분 비행기를 타고 숙면을 취하니 인천공항에 오전 6시에 도착해 있었다. 그런데 공항에 내리면서 특이한 점이 있었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여독에 시달리며 피곤해야 하지만 아놀드홍의 말대로 오히려 활기찬 느낌을 얻을 수 있던 것.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여행 당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는 최대한 교통편 이용을 자제하며 걷기에 흥미를 붙일 수 있었던 것. 본인은 평소 취재를 하면서 차량 이동에 익숙해져 있었고 어느덧 대중교통을 회피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다이어트 원정대에서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계단 이용 등 걷기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생활에서 실천 중이다. 인스턴트과 설탕 및 과자와 라면을 끊게 된 것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얻은 것은 덤이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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