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비가 간절했는데…" 한용덕 감독은 하늘이 야속해

“비가 간절했는데…”

한용덕 한화 감독의 얼굴은 비가 쏟아지는 하늘만큼이나 어두웠다. 한 감독은 “김재영이 6회 유리한 상황에서 갑자기 맞아나가기 시작하더라. 예전같으면 기다려줬겠지만 연패 중이라 욕심을 냈다”라고 전날 패배의 장면을 곱씹었다. 

사실 당시 송은범의 등판은 이튿날 비예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월요일 휴식일까지 포함해 이틀은 쉴 수 있으리라는 계산으로 조기 투입해봤지만 결과는 2경기 연속 구원패였다. 마침 22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비가 내리던 터. 그라운드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렸고, 선수들도 실내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한 감독은 “오늘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차분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도 “그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고 불펜의 피로도도 있으니 한 경기쯤은 비로 쉬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속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러나 경기 시작 직전부터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햇살까지 내리쪼였다. 한화로서는 하늘이 야속한 노릇이었다.

대전=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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