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LG와의 시즌 6차전이 예고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지만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전날 좋지 않은 뉴스들이 많았다. 안치홍이 경기 도중 상대 투수(타일러 윌슨) 공에 손가락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CT 촬영 결과 검지 중절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빈자리엔 내야수 홍재호가 등록됐다. 당사자는 아니지만 상대팀인 LG가 KIA 배터리 사인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밤새 야구계가 발칵 뒤집어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을 잠시 만나고 온 김기태 감독은 ‘어떤 말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서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말을 아꼈다. 그저 “류중일 감독님께서 안치홍이 부상을 당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만 밝혔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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