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토크박스] '7⅓이닝 퍼펙트-완투패' 넥센 최원태 “울지 않았어요, 정후가 울었죠”

“제가 울었다고요? 아니에요. (이)정후가 울었죠.”


넥센의 최원태는 전날 퍼펙트게임의 무산은 물론 완투패에도 여전히 유쾌했다. 앞서 최원태는 18일 고척 NC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⅓이닝 동안 퍼펙트에 성공했을 정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팀 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끝내 완투패(0-1 패)를 당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워했던 선수는 팀 동료인 외야수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8회 초 1사에서 NC 최준석의 타구를 간발의 차이로 놓쳐, 최원태의 퍼펙트를 무산시켰다. 게다가 해당 안타가 결승점으로 이어졌던 탓에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최원태를 찾아 미안함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최원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19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원래 안타가 될 타구였는데, 정후였기에 그 정도까지 해준 것이다. 정후가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짠하긴 했지만 울지는 않았다”라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고척돔=이재현 기자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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