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토크박스] 김기태 KIA 감독의 소신 "감독도 팀원이다"

“감독도 팀원이잖아요.”


김기태 KIA 감독이 수장으로서 소신을 전했다. KIA는 17일 광주 LG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패 숫자는 4였지만, 14~15일 광주 롯데전이 연거푸 취소되는 바람에 더 길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시선을 모은 부분은 연패를 끊고 난 뒤 김기태 감독의 모습이었다. 경기 직후 이례적으로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한 것. 18일 취재진을 만난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잘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베이스러닝, 백업을 가는 것 등 기본적인 것들은 좀 더 확실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사기 측면을 생각해 연패 끊기를 기다렸다가 미팅을 소집한 것 아니냐’는 말에 김기태 감독은 “감독도 팀원이지 않는가. 팀에 피해를 줄 순 없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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