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의 감당 안되는 인기, 왜?

베일 벗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한 번 충전에 서울~부산 ‘OK’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마침내 베일을 벗고 위용을 뽐냈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코나 일렉트릭은 이미 올해 판매 목표(1만2000대)를 훌쩍 넘길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1만8000대 이상 예약되면서 현재 접수를 잠정 중단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발표회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춘 세계 최초 소형 SUV 전기차로써 고객들의 삶을 편리하고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대차는 2016년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2017년에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자사 전기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로 얻은 정보를 기초로 탄생했다. 이광국 부사장은 “기존 전기차 구매자들은 앞으로도 전기차를 다시 사겠다는 비율이 100%였다”면서 “조사를 통해 전기차 구매자들이 더 긴 1회 충전 주행거리, 보다 짧은 충전시간, SUV 형태 등을 원한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해낸 결론이 코나 일렉트릭”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200㎞에 불과했던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대폭 늘어난 406㎞에 달한다. 이는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거리다. 2017년 처음 시판한 소형 SUV 코나의 몸체를 고스란히 유지해 SUV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충족시킨다. 충전 시간은 80% 가량 급속 충전 시 54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동일한 충전에 1시간이 걸리는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EV보다 약간 빠르다. 전기 모터 역시 최대 출력 150㎾(204마력)에 최대 토크 40.3㎏·m의 힘을 발휘해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얼마 전 현대차가 내놓은 2018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동일하게 배터리 전기량을 운전자에게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충전소를 찾아주는 기능까지 장착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처음 나왔을 때 현대차가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역시 코나 일렉트릭 운전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처럼 전면부에 그릴을 없애 전기차 느낌을 극대화 했다”면서 “코나의 디자인도 인기였던데다 이번에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대폭 늘어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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