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남규리, ‘스릴러 퀸’ 자리 굳히기 통할까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남규리가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남규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데자뷰’를 통해 관객과 만남에 나선다.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내용을 그린 영화.

사실 남규리는 2008년 '고死: 피의 중간고사'로 163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했던 바 있다. 당시 목숨을 걸고 친구들을 지키는 캐릭터로, 당차고 씩씩한 모습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에 질려가는 인물의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첫 스크린 연기라고 믿을 수 없는 탁월한 감정 표현은 단숨에 그녀를 호러 퀸으로 등극시키며, 단단한 연기 토대가 되어 주기도.

이후 국내 드라마계의 거장 김수현 작가의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넓힌 남규리는 2016년 ‘그래, 그런거야’로 두 번째 러브콜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사관학교라 불리는 김수현 사단에 입성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김수현 작가의 작품으로 더욱 발전되고,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는 '데자뷰'로 또다시 관객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남규리는 극 중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 지민 역을 맡았다.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매일 끔찍한 환각을 겪는 캐릭터다. 대사의 쉼표 하나까지 표현하게 만드는 김수현 사단에서 쌓은 연기 내공이 제대로 발휘된 결과를 낳았다는 평.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놓인 캐릭터이기에 감정 연기가 중요했던 만큼, 남규리는 지민의 혼란스러운 내면에 집중하여 섬세한 연기로 풀어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사람을 죽였다는 극심한 공포감에 휩싸인 지민이 극한의 상태로 치닫는 후반부의 연기다. 폭발시키 듯 흡입력 있는 그녀의 연기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 러닝 타임 내내 쉴 틈 없는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 남규리는 스릴러 퀸이 될 수 있을까.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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