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류중일 LG 감독 "당분간이라는 말은 안 할래요…"

“당분간이라는 말은 안 할래요…”

류중일 LG 감독은 포지션 무한 경쟁보다는 ‘주전’을 심어두는 쪽을 선호하는 지도자다. ‘베스트 9’이 정해진 LG의 선발 라인업 역시 마찬가지로 변화가 적은 축에 속한다. 그런데도 계속 얼굴이 바뀌어온 자리가 있으니 바로 6번,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가 돼야 하는 자리다. 이는 평소 “2,6번이 강해야 진짜 강팀이 될 수 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류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만한 타자가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포수 유강남이 방망이에 물이 오르며 6번에 배치되는 상황. 10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당분간 유강남이 6번이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류 감독은 “이제 ‘당분간’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생각이 하루만에도 바뀌더라”라고 웃었다. “대신 ‘일단’이라고 말하겠다”라는 ‘웃픈’ 한 마디에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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