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배추 보이’ 이상호, 설상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 안길까?

[스포츠월드=평창 정세영 기자] 이상호(23·한국체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스키·스노보드와 바이애슬론 등 눈 위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낸 적이 없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102개 중, 설상 종목에 무려 49%인 50개가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품기 위해 프리스타일 최재우, 스노보드 이광기, 바이애슬론의 티모페이 랍신,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 등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이들은 모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대회를 마쳤다.

이상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회에 출전한 이상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2일 열려야 했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24일로 지연됐다. 이로 인해 예선과 결선을 모두 하루에 치러야 하기에 출전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된 상황.

하지만 이상호는 “김연아로 인해 ‘피겨’가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종목이 된 것처럼 나로 인해 스노보드를 알리고 싶다.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일지 모르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운동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것은 물론,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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