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은퇴 선언 “책임지고 영화 일 하지 않겠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영화감독 이현주가 영화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동성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 감독은 8일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 감독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의 과정 안에서 저 나름의 아쉬움이 컸다. 입장문을 통해 다시 이해받으려 했다”며 “저의 아쉬움을 풀기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영화는 삶의 전부였다.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다”며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감독은 지난 2015년 만취한 동료 여성감독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피해자 A씨가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나아가 함께 작업한 스태프의 추가 폭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이 감독 제명, 여성영화인모임의 감독상 수상 취소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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