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시앗'을 보게 되는 사주

‘시앗을 보게 되면 돌부처도 돌아 앉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직업군에도 여자들의 진출이 많아져 능력 또한 대단한 경우를 본다. 오랜 세월 이전부터 어느 사회든 남자와 여자에 대해 도식적인 삶을 정해 놓았다. 요즘이야 덜 하지만 취미나 직업, 재능 역시 남녀 구분이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남편이 시앗(첩)을 얻으면 부처같이 점잖고 인자하던 부인도 시기하고 증오하게 됨을 이르는 뜻의 속담이다.

그래서인가 ‘시앗끼리는 하품도 옮지 않는다’라던가 ‘겉보리를 껍질째 먹은들 시앗이야 한집에 살랴’라는 속담까지 있는데 이는 시앗을 두게 되면 집안에 분란이 많아 괴롭다는 뜻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의 애정행각은 예나 지금이나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면에서는 제도적으로 시앗을 두는 것이 통용되던 조선시대를 남자들은 내심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성인군자라 하더라도 잘난 사대부 남자들일수록 첩이나 소실 두는 일은 너무나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성리학의 대가였던 퇴계 이황 선생은 물론 역시 쌍벽을 이루었던 율곡 이이 역시 첩이 있었다. 전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성웅 이순신장군 역시 난중일기 중에 모월 모일에 관기 누구를 들여 밤을 보냈다는 기록이 간략히 보인다. 더 나아가 조선시대의 적서차별을 비판하여 ‘홍길동전‘이라는 유수한 소설을 썼음은 물론 남녀차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지니고 있었던 허균조차도 흔히 말하는 소실을 들였다고 한다. 여자인 입장에서는 남자란 어쩔 수 없는 동물(?)로서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를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영웅호색이라 하여 잘난 남자들은 미녀를 좋아한다는 사자성어까지 있으니 말이다.

어찌됐거나 부부와 남녀의 애정문제는 본인들만 아는 문제로 치부하더라도 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바람기를 단순히 본능적인 종족 번식욕구로만 이해하기엔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 여자라고 바람기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관습적으로도 가정을 가진 여자의 일탈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지 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남편의 일탈 상대 역시 여자이니 이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돈도 돈이지만 남편이 한 눈 팔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기만 해도 분명 복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역학적으로 보자면 사주명조에 시앗을 보게 되는 기운을 담고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자신의 사주에 비견(比肩: 자신의 일간과 같은 오행)이 더 있다거나 하게 되면 남편이 있어도 남편을 나누어 갖는 형국이 되고 관성의 지지에 공망이 들게 되면 남편이 있어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여 역시 공허인 독수공방을 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경우를 일러 시앗을 보게 되는 사주라 통변하는 것이다. 특히나 비견이 월간이나 연간에 오게 되면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여자 친구와 눈이 맞게 되거나 하여 파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사주 명조를 가진 경우에는 결혼 전에 여자 친구를 소개시킨다 하여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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