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안착 안드레아스,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퍼즐도 OK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외인마저 힘을 보탠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로 승리했다. 7연승과 함께 4라운드 전승(6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17승7패 승점 54로 2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7로 벌렸다. KB손해보험은 11승13패 승점 32로 5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강점은 다양한 공격옵션이다. 라이트 문성민과 레프트 안드레아스, 그리고 신영석으로 필두로 한 센터진의 파상공세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 특히 이날은 안드레아스마저 폭발했다. 세 세트 동안 백어택 2개와 블로킹 2개, 서브득점 1개를 묶어 19득점(성공률 55.17%)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이 14득점, 신영석이 10득점으로 완벽하게 뒤를 받치면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안드레아스의 상승세는 최태웅 감독의 마음을 편하게한 호재다. 사실 안드레아스는 현대캐피탈의 아쉬움이기도 했다. 라이트 아르파드 바로티를 영입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개막 직전 이탈했고 기다리가 어렵다고 판단한 현대캐피탈은 KOVO 등록기간 직전 선수 등록을 마감하는 애간장을 태우며 안드레아스를 데려왔다.

물론 문성민이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고 신영석이 리그 최고의 센터로서 활약하고 있어 아쉬움은 덜했지만 안드레아스가 좀 더 폭발한다면 현대캐피탈은 완전체가 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합류한 뒤 개막 후 몇 경기 안드레아스는 실망감을 안겼다. 최 감독의 걱정도 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안도할 수 있게 됐다. 안드레아스가 점차 팀에 녹아들면서 이젠 어색함이 없다. 득점력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3세트 11-15에서 25-17로 뒤집은 상황은 현대캐피탈의 무서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안드레아스 뿐 아니라 다른 공격옵션의 활성화로 인한 결과다. 여기에 안드레아스가 어느 정도만 제 역할을 해주면 현대캐피탈은 더욱 무서워진다.

한편 앞서 열린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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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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