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무술년 새해 어떻게 살 것인가

최근 지상파에서 방영하는 한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저녁을 먹고 가족들이 거실에 둘러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드라마는 서민들의 친구와 다름없다. 드라마를 구성하는 소재는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 속의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나온다. 출생의 비밀,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신분상승의 욕망 등이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가끔은 지나친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는 드라마도 있다. 흔히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데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욕을 하면서도 그 드라마를 보는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인기 있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무척 높았다.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도 꽤 있는데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보았다는 말이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수치이다. 요즘은 케이블 방송이 활성화되어 있고 인터넷 방송이나 유튜브가 널리 퍼지면서 채널이 무척 다양해졌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이 분산되면서 예전 같은 시청률을 올리는 드라마는 보기 힘들어졌다. 극적이고 재미있는 드라마는 연출자의 연출력과 작가의 필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는지에 따라 드라마의 몰입도나 재미 흐름이 크게 달라진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 사람이 살아가는 한 해라는 시간과 비교해보곤 한다. 드라마는 정해진 횟수를 방송하는 동안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한 해라는 시간도 정해진 기간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래서 우리들은 한 해가 끝날 즈음에는 뒤를 돌아보고 다시 한 해가 시작될 때는 앞을 내다본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만드는 드라마와도 같다. 해마다 365일이라는 정해진 방송횟수를 채우고 해마다 서로 다른 사건들이 벌어진다. 그 사건들은 기쁜 일인 경우도 있고 눈물을 부르는 일일 때도 있다. 누군가는 꿈이나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을 목표로 삼아 일년 내내 뜀박질을 한다. 누군가는 연초에는 몇 개의 다짐과 각오를 세우고 연말에는 그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년이라는 시간을 만드는 건 우리 개개인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 만드는 드라마의 연출자이며 작가다. 내가 살아가는 일년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하는 건 연출자인 나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이제 한 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일년 동안 찍어온 나의 드라마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술년 새해에는 어떤 드라마를 만들 것인가. 누군가는 자기의 드라마에 기쁨을 담고 싶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재미를 가득 넣고 싶을 것이다.

모든 권한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무엇을 넣든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든 자기의 손에 달려 있다. 새해에는 내가 쓰고 내가 연출하는 나만의 드라마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그 드라마가 막장드라마가 되는 것도 인생의 가장 훌륭한 드라마가 되는 것도 전적으로 나의 선택인 셈이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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