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낭중지추' 이재성, 신태용호 '대체불가'로 발돋움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사자성어는 이재성(25·전북 현대)에게 가장 잘 어울렸다. 화려하지 않지만, 어디서나 존재감이 드러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에이스로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측면 미드필더 이재성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치른 개최국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2승1무를 기록한 신태용호는 대회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전경기 출전해 총 1골·2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은 이번 대회 신태용호의 가장 큰 수확이다.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을 이끌었다. 소속팀 동료이자 K리그 레전드 이동국은 “이재성이 있는 팀은 1군, 없는 팀은 1.5군”이라며 이재성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 말 속에 숨겨진 뜻은 그만큼 팀 전체 경기력에 기여한다는 뜻이다. 공격에서는 활로를 뚫어주고, 수비에서도 측면을 봉쇄하며 상대 공격의 밸런스를 무너트린다.

이재성의 진가는 이미 11월 평가전에서 드러났다. 당시 신 감독은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측면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그리고 그가 빠진 자리에 이재성을 배치했다. 그렇게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남미와 유럽의 강호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1-1 무)를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신 감독은 “이재성은 활동량이 많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며 “측면에서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대표팀 경기력이 10월 평가전과 달라졌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9일 중국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북한전에서도 제 몫을 다한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한일전에서 조직적인 일본은 수비진을 쉼 없이 공략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 감독의 4-4-2 포메이션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플랜 A이다. 이 전술에 없어선 안 될 선수, 화려하게 빛나진 않지만 어디서나 존재감이 드러나는 선수가 바로 이재성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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