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양현종,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싹쓸이

[스포츠월드=코엑스 이혜진 기자] 이변은 없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양현종(29·KIA)의 차지였다. 앞서 정규시즌 MVP,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양현종은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한국스포츠사진기자들이 선정한 골든포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양현종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유효 투표수 357표 가운데 323표를 받았다. 헥터 노에시(KIA)과 장원준(두산), 손승락(롯데) 등은 각각 12표, 7표, 5표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양현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승률 2위(0.769), 탈삼진 3위(158개), 평균자책점 5위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당시 LG·20승) 이후 22년 만에 탄생한 토종 선발 20승 투수이며, 한국시리즈(2차전)에서도 역대 최초로 1-0 완봉승을 이끄는 등 그야말로 맹활약했다.

양현종은 “이렇게 화려하게 입었는데 못 받았으면 창피할 뻔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허영택 사장님, 조계현 단장님, 김기태 감독님, 그 외 코칭스태프, 팀 동료, 선·후배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부터 와이프까지 일일이 감사함을 전한 양현종은 “끝으로 하늘에 있는 (이)두환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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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엑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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