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배현진 앵커, 최승호 선임 하루 만에 '물같이'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MBC 배현진 앵커가 최승호 새 사장 선임 하루 만에 교체됐다.

8일 MBC의 관계자는 “그동안 방송됐던 ‘뉴스데스크’는 오늘부터 ‘MBC 뉴스’라는 타이틀로 방송된다. 당분간 재정 기간을 거친 뒤 메인뉴스 타이틀을 다시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방송된 ‘MBC 뉴스’의 앵커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배현진 앵커는 교체된다. 다만 오늘 정해진 앵커는 임시 체제이며 추후 재정비 기간이 끝난 뒤 새롭게 정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현진 앵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특집 주말 ‘MBC 뉴스데스크’부터 앵커로 일해왔다. 2011년부터는 출산한 이정민 앵커 후임으로 뉴스를 진행했으며 2013년 11일 15일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4년 4월 국제부 기자로 전직했다가 그해 5월 12일 ‘뉴스데스크’로 다시 돌아왔다.

배현진은 2012년 MBC 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지만 이후 노조를 탈퇴하고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에 그 어떤 대상에게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습니다”고 의견을 밝힌 뒤 ‘뉴스데스크’로 복귀한 바 있다. MBC에서 가장 큰 조합원 규모인 MBC 1노조는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이며 공정방송노조(2노조)와 3노조는 무소속이다.

MBC는 노조는 지난 9월 4일부터 김장겸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13일 열린 방문진 8차 임시이사회에서 기존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찬성5표 기권1표로 가결되며 MBC는 모든 파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MBC는 지난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최승호 사장은 1961년생으로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문화방송에 입사했다. 지난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바 있다. 최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11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문화방송 대표이사의 잔여임기를 따라 2020년 2월 23일까지다.

최승호 사장은 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배현진 앵커에 대해서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마련하리라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TV조선으로 이직설이 보도된 가운데 배현진 앵커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