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신인상 정식으로 수상

[스포츠월드=배병만 기자] 박성현(24·KEB 하나은행)이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리츠칼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17 롤렉스 LPGA 어워드' 시상식에서 루이스 서그스 신인상('Louis Suggs Rookie of the year)을 수상했다.

박성현은 시상식에서 준비된 영상을 통해 신인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어로 녹화된 이 영상은 영어 자막을 통해 시상식장에 방송됐다.

영상에서 박성현은 'KLPGA투어 첫해의 목표가 신인상이었는데,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LPGA투어로 건너오게 됐을 때 못 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감사했고 드디어 목표를 이뤄 기쁘다'는 내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회자가 영어로 소감 멘트를 권하자 "Thank you. This means a lot."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난 에비앙 챔피언십 직후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지은 유소연이 정식으로 단상에 올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아직 경쟁하고 있는 베어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박성현, 유소연, 렉시 톰슨, 펑샨샨이 무대에 올라 아직 사흘 남아있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다졌다.

다음은 소감영상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성현입니다. 저는 2014년도에 KLPGA 투어에 입문했습니다. 저의 루키 시즌의 첫 목표는 신인왕이었지만 그해에 성적이 좋지 못해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2015년, 2016년에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보내 2017년에 LPGA투어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못다이룬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막바지에 다다를 즈음에 저는 저의 목표를 이뤘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신인상은 두번다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지금과 같은 신인의 마음으로 더 높은 곳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박성현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간단히 인터뷰를 했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상금랭킹 1위 그리고 보너스상금 100만 달러까지 모두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오늘 첫라운드 좋은 출발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평소와 다름없었다. 오늘 첫라운드에서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굉장히 좋았다.”

-이 코스에서는 처음 경기하는 것인데, 어떤가? 전략이 있는가?

“프로암 때 처음 치고, 오늘 두번째 라운드인데 처음 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골프장인데, 다만 바람이 불고 앞 핀일 때 그린이 조금 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펑샨샨과 렉시 톰슨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어떤가?

“많이 쳐본 선수들이라 다른 점은 없었다. 편하게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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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신인상 수상 뒤 미국의 아니카 소렌스탐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성현과 유소연, 렉시 톰슨, 펑샨산.

사진=LPGA / Gabriel Ro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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