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강팀을 가려라'… K3 챔프전 '포천시민 vs 청주시티'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포천시민축구단이 패권을 지킬까. 청주시티FC가 새롭게 왕좌에 오를까. 국내 순수 아마추어 최대 축구리그 K3 어드밴스(1부리그) 최강 자리를 두고 두 팀이 격돌한다.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과 청주시티FC(이하 청주)는 오는 18일(토) 오전 11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K3 어드밴스(1부 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격돌한다.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이번 챔프전은 오는 2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종합해서 승자를 가린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포천이 앞서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포천은 통산 6회 도전에 나서다. 지난 2009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포천은 2012, 2013시즌 정상에 오른 뒤 2015, 2016시즌까지 패권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정상에 오르면 리그 사상 첫 3시즌 연속 우승 및 통산 7번째 별을 가슴에 단다. 이미 정규리그에서는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중반 팀 지휘봉을 잡고 곧바로 우승까지 전진한 김재형 포천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독보적인 도약으로 1위를 이끄는 등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시절이었던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K리그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던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생애 두 번째 K3 우승에 도전한다.

청주의 경우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포천과 만나 정상 도전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 시즌 포천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청주는 지난 11일 화성FC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으나, 무승부 시 리그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챔프전에 올랐다. 일단 힘겨운 싸움을 이겨낸 청주는 최근 16경기 무패행진의 끈끈한 축구로 포천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현재 프로 전환를 노리고 있는 청주는 지난달 25일 시의회에 제출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실패했지만, 여전히 프로화를 노리고 있다. 이에 K3 어드밴스에서 우승해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의지도 품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K3 3연패를 노리는 포천시민축구단 /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