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어떤 묏자리가 명당일까

필자도 땅과 산소자리를 찾아 많이도 스승님을 모시며 공부하고 다녔었다. 지금은 시간에 묶여 있지만 아직도 그 시절처럼 산과 물을 돌아보며 지내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20여 년 전에 스승님을 따라 파주 율곡 이이 선생님의 묘소를 공부하러 갔는데 산 능선 위에서부터 율곡 선생님 그 밑에 부모님 묘소 그 아래 조부모님 묘소 그 밑에 증조부모님 묘소 이렇게 역순(逆順)으로 모셔져 있었다. 이러한 현상을 역장(逆藏)이라 한다. 또 하나의 능선에 위에서부터 고 조부모님 묘소 그 밑에 증조부모님 묘소, 그 아래 조부모님 묘소, 그 밑에 부모님을 모신 상태를 순장(順藏)이라 하는데 보통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사고가 역장을 꺼려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냉수도 위아래의 순서가 있다고 해서 찬물도 어른 먼저 드시라고 권하는 게 상례이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삼강오륜의 정신을 받들어 장유유서를 지켜왔다. 가급적이면 순장으로 모셔지면 좋겠지만 만일 주어진 선산에 모셔진 조상님 산소 밑에는 좋은 자리가 없고 위에 좋은 자리가 있다면 위로 올라가는 것도 정상인 것이다. 왜냐하면 현상에서는 돌아가신 조상님과 살아있는 후손 간에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의사소통이 된다면 할아버지 밑에 가서 후손이 절손되거나 집안이 망한다면 그것을 바라는 조상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할아버지 위로 올라가서 후손이 잘된다면 그것이 곧 조상님의 바람일 것이다. 손자가 귀여우면 할아버지가 손자를 목마 태워주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옛날 양반들이나 지방 토호들은 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산소자리가 많을 수도 있지만 요즈음은 산도 비싸고 일반 서민들이 소유하기 힘들어 조상 산소위에 좋은 자리가 있으면 당연히 산소를 쓰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고 그것이 곧 순리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그물이 바다로 흘러가서 다시 증발하여 구름이 다시 비나 눈이 되어 내리니 이것은 곧 순환작용인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지구가 끊임없이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는 지구상에서의 변화는 모든 것이 순환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기감응(同氣感應)에 대한 설명을 좀 해야겠는데 옛날 중국의 어느 황제시절 황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어느 도인이 계셨는데 하루는 그 도인과 황제가 황궁 처마 밑을 거닐고 있었다. 그날따라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화창한 날씨였는데 처마 끝에 달려있는 구리종이 슬프게 흔들리며 우는 고로 황제는 도인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그 도인이 지금 여기에서 수 천리 떨어진 구리 산이 무너지고 있어 그 자식인 구리종이 자기 어머니인 구리 산의 무너짐을 서러워하여 운다고 했다. 기이한 현상에 황제가 신하를 불러 지금 즉시 구리 산으로 가서 확인을 하라고 시켰는데 며칠 후 돌아와서 하는 말이 실제로 구리종이 우는 날 구리 산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것이 곧 동기감응인데 우리 인간도 조상과 후손 간에는 유전인자가 같아서 조상님의 유골의 변화상태가 우리 후손에게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그 기가 전달되어 그 영향에 따라 후손의 생각과 행동이 결정되고 실천해 결과를 낳은 것이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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