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안드레 대구 감독대행, 감독 승격 '시즌 종료 후'로 미룬 이유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안드레(45·브라질) 대구FC 감독대행의 감독 승격은 언제 이뤄질까.

안드레 대구 감독대행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대구 코치로 부임한 그는 올해 6월 감독 대행을 맡은 이후 25경기에서 8승11무6패를 기록하며, 대구의 클래식 잔류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력에서 공수 밸런스가 탄탄한 모습을 보였고, 공격적인 전술로 시즌 막판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안드레 감독대행은 10월 치른 4경기에서 2승2무의 무패 행진을 이끌며, 8득점 4실점의 전력을 발휘하며 K리그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주)가 함께하는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에 안드레 감독대행의 감독 승격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감독 승격을 결정했고, 시즌 종료 후 정식 발표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는 “아직 결정 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단 측은 “내부 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난 후에 결정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가 안드레 감독대행의 승격을 시즌 종료 후로 미룬 이유는 연봉 협상 측면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2015시즌부터 코치로 시작해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코치 재계약이 아닌 감독 계약을 새로 맺어야 하는 시점이다. 안드레 감독대행이 어느 정도 연봉을 원하는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 구단인 대구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 있는 예산 한도 안에서 계약을 끌어내야 한다.

일단 현 시점에서 안드레 감독대행 외 사령탑 적임자는 없다는 평가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일단 대구는 다음 시즌에도 강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클래식 잔류를 결정지은 만큼 다음 시즌 준비를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드레 감독대행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감독 승격이 하루 빨리 이뤄지는 것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브라질 출신으로 현역 시절 K리그 선수로 활동했다. 당시 FC서울 감독을 이끌던 조광래 현 대구사장과 인연을 맺으며 2000년 K리그에 데뷔(당시 안양LG), 팀을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그는 3시즌 동안 96경기에 출전해 18골·27도움을 기록했다. 그만큼 K리그에 능통하며, 조 대구 사장과의 호흡에 강점이 있다. 특히 그는 브라질 출신 ‘조날두’ 조나탄(현 수원 삼성)을 발굴하는 등 외인 영입에도 일가견이 있다. 조나탄은 대구 시절 챌린지 득점왕에 올랐고, 올 시즌 수원 소속으로 클래식 득점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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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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