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조덕제부터 문희옥까지… 지금 연예계는 소송중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연예계가 각종 법적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성추행 남배우’ 사건의 주인공인 조덕제부터 협박·사기혐의로 고소 당한 문희옥까지 영화계와 가요계를 넘나드는 소송전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먼저 가수 문희옥은 협박 및 사기혐의로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 A씨에게 고소를 당했다. 1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가수 A씨의 법률대리인은 문희옥 소속사 대표 김씨에게 성추행과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김씨가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여 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또 문희옥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협박했다며 문희옥을 협박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매체는 A씨와 문희옥의 녹취록을 공개해 한차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그럼 해봐, 어디. 사장님에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세요. 다 죽어요 해봐 한 번” “넌 어디 가수 이름 하나 못 대” “신인가수가 성추행으로 어쩌고저쩌고 기사 떠가지고 너 검찰 들어가면 하나하나 일일이 다 얘기해야 해. 진실이라는 게 세상에 알린다고 다 되는 건 줄 알아?” 등 회유와 협박을 오가는 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A씨를 10년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본 주현미가 분개했다는 내용도 언급, 단순한 소송전이 아닌 폭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작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김씨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배우 조덕제는 한동안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행 남배우’ 사건의 당사자임을 밝히고, 직접 실명까지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 중이다. 서울고법 형사8부는 최근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배우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역시 주문, 무죄를 선고한 1심의 판결을 뒤집었다.

조덕제는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고, 각종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조덕제는 “정의가 살아 있다면 대법원에서 내 무죄가 입증될 것이다.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성추행을 저지를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항변, 결코 성추행이 아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반면 상대 여배우 A씨도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사건 당시 영화 메이킹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침묵하고 있던 감독 A씨도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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