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도움왕 선수' 윤일록, 생애 첫 ‘베스트11’까지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윤일록(25·FC서울)의 질주가 무섭다. 도움 12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수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풀타임 왼쪽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그에게 생애 첫 ‘베스트11’도 다가오고 있다.

윤일록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울산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1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골 맛을 봤던 그는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FC서울 공격진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생애 첫 도움왕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올 시즌 2경기가 더 남았지만, 현재 흐름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타이틀 획득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윤일록의 성장은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시즌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윙어 부재를 덜기 위해 처진 공격수에서 측면으로 이동했다. 번득이는 문전 침투와 발재간이 좋은 그는 다이나믹한 돌파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기복이라는 꼬리표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황 감독은 “잠재력이 큰 선수”라며 “기복을 줄이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지난 시즌 6골·7도움을 기록하며 측면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남긴 그는 올 시즌 포지션 변화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꾸준하게 도움 기록을 올리고 있다. 그는 개막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고, 이후 3월 2개, 4월 1개, 5월 2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날씨가 뜨거워진 7월부터 피치를 올린 그는 7월 3개, 8월 2개를 기록하며 도움왕 2연패에 빛나는 염기훈(수원)과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9월 들어 주춤했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10월에 들어서면서 다시 2개의 도움을 올리며 도움 부문 선두로 도약했다. 이 과정에서 5골도 터트리면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꾸준함과 해결 능력을 모두 겸비한 윤일록이 도움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베스트11 수상에도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라운드별 베스트 11에서도 20라운드 이후 기록을 살펴보면 윤일록이 3회 수상했고, 염기훈이 2회를 자치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즉, 도움왕 타이틀 획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윤일록이 생애 첫 개인 타이틀과 베스트11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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