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배우자 복이 없는 사주

복 있는 사람들 얘기도 많다. 그런데 “도대체 제 팔자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지지리도 복이 없네요.” 오십대 중반 여자 분의 사연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했다는 여자는 유달리 남편 복이 없었다. 사업을 하던 남편은 매일 술자리를 전전했고 돈을 벌게 된 이후에는 딴 살림을 차리기도 했다. 온갖 속을 썩이던 남편은 어느 순간에 사업을 말아먹고 빚더미만 지고 돌아왔다. 절단날 것 같은 가정을 그냥 볼 수 없어서 여자는 나가서 많은 일을 했고 지금까지도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자식들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남편 복 뿐만 아니라 자식복도 없었다. 자식은 형제를 두었는데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술 도박에 빠져서 살다시피 했다. 팔자타령을 할만도 했다.

남편 복이 없는 여자는 사주에 관(官)이 없는 경우가 많다. 관이 없으니 남자와의 인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상담을 온 여자는 사주대로 라면 혼자 사는 게 맞는데 어찌어찌 결혼을 했으나 그게 오히려 또 다른 불운을 불러왔다. 사주를 보면 부부금실의 좋고 나쁨도 알 수 있다. 여자의 사주에서 일지에 희신이나 용신이 있으면 부부간 금실이 좋아진다. 관살이 희신이나 용신일 때도 사이가 좋다.

사주에 정관만 있고 칠살이 없거나 정관과 정인이 천간에 있으면 부부사이에 애정이 넘친다. 반면에 여자 사주에 정관이 기신인 경우나 칠살이 왕성한데 정관이 없으면 부부사이에 불화가 생긴다. 칠살이 자신의 양인 위에 있는 사주를 지녔다면 포악한 남편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상담을 온 여자가 남편 복과 자식 복이 없는 것은 그녀의 사주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차례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십대 후반이고 심성이 바른데 이혼하고 돌싱이 되어 혼자 사는 남자도 있다. 아는 사람의 소개를 받고 사귀다 결혼을 했는데 날마다 힘들었다고 한다. 신혼 때부터 불화로 싸움이 시작됐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 배우자가 된 여자는 중독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쇼핑을 즐겨 금전적인 문제까지 생겨났다. 여자가 임신까지 극구 거부했고 결국 파경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처복이 없는 남자라고 할 만 했다.

생일에 재성이 기신인 사주를 지닌 남자라면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 사주는 아내로 인해 화를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자의 사주가 신약한데 일지에 칠살이 있다면 아내가 졸렬하고 어리석다. 남자의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쇠약한데 일지에 양인이 있고 식상이 없으면 아내 때문에 재산을 잃거나 아내를 극하게 된다. 복이 없어서 고생하는 여자나 바른 심성에도 돌싱이 된 남자나 사주 운에서 순서대로 결혼생활이 흘러온 걸 알 수 있다.

결혼을 하는 것은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그런데 불행으로 점철된 생활이 되기도 한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할 시기가 되면 배우자 복이 어떤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불운에 시달리는 인생을 피해가려면 내가 어떤 운세를 갖고 있는지, 사주는 어떤지 배우자 복은 어떤 형태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앞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길을 가는 것과 모르면서 서둘러 가는 길에서 만나는 것은 전혀 다르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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