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토크박스] 구창모 NC 투수 "내년까지는 쓰려고요!"

“내년까지는 쓰려고요!”


구창모 NC 투수의 모자에는 올 시즌 내내 ‘젊음이 무기’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는 지난 2016년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두고 구창모가 자기 자신에게 걸었던 주문이었다. 제 손으로 매 글자 눌러쓴 당찬 각오는 첫 가을야구를 치르는 프로 2년 차 선수에게 큰 힘이 됐고, 시즌 초 야구가 잘되지 않았던 때까지 이 의식을 이어가며 어느덧 1군에서 두 번째 가을을 맞이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구창모의 모자에는 여전히 글씨가 선명했다. ‘올해는 한 살 더 먹었는데 문구를 바꿀 생각이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구창모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그렇다면 스무살의 투수가 생각하는 젊음은 어디까지일까. ‘그렇다면 언제까지 쓸 생각이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던 구창모의 입에서는 ‘내년’이라는 확신에 찬 대답이 나왔다. 2019년 구창모의 모자에는 어떤 새로운 문구가 등장하게 될까.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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