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션' 북미·유럽서도 흥행 조짐

사전예약 한달만에 100만명 돌파
일본 시장과 비교해도 속도 빨라
[김수길 기자]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공략을 선언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배급사인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예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레볼루션’의 사전 접수 절차에 한 달 동안 100만 명이 신청을 마쳤다. 지난 9월 13일부터 모집에 들어갔고, 10월 12일 100만 명을 확보했다. 넷마블게임즈가 그 동안 북미 지역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최단 기록을 세워 현지에 연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앞서 8월 일본 진출에서는 100만 명 돌파에 90여일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기간을 축소한 셈이다. 올해 6월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예약에는 300만 명 이상 몰려들었다. 당시 100만 명을 넘기는데 고작 16일이 소요됐다. 아시아 지역은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게임즈의 여타 작품들이 흥행했고 브랜드 역시 동반 상승한 덕분에 기본적인 인원 확대가 다소 수월하나, 전반적으로 한국산 게임에 대한 인지도 낮은 북미와 유럽에서 이 같은 성과를 도출한 점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레볼루션’은 단순 수치만으로 잠재성을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 현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인기 유튜버로 꼽히는 파파제이크(PapaJake)가 게재한 ‘레볼루션’ 관련 영상은 6일만에 181만 뷰를 상회했고, 모어제이스투(MoreJStu)가 ‘레볼루션’을 시연하는 영상은 90만 뷰를 웃돈다.

긍정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넷마블게임즈는 일반인들이 ‘레볼루션’을 몸소 만나볼 기회를 대폭 늘려가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트위치콘 2017’에 후원사로 참가해 ‘레볼루션’을 알린다. 트위치콘은 게임 전문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주최하고 있다. 유명 게임 개인방송 스트리머들과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게임 커뮤니티가 한 자리에 모인다. 넷마블게임즈는 트위치콘 현장에 마련된 e스포츠 스테이지에서 ‘레볼루션’ 요새전 경기를 개최한다.

한편, ‘레볼루션’의 북미와 유럽 지역 정식 발매 일자는 연내로만 알려져 있고, 오세아니아와 중동 지역도 비슷한 시기에 시판될 예정이다. 오병진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레볼루션’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도 현지화된 서비스로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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