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빗속에도 빛났던 개막식 화려한 막 올렸다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아시아 대표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장동건 임윤아의 진행으로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식으로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내홍과 보이콧 사태 등 갖가지 진통 속에서 개막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개막식에 앞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예년에 비해 영화도 다양해졌다. 개·폐막작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의 신진 영화, 특별전 등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 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영화인, 관계자들이 자랑스럽다”고 개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영화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시상, 그리고 강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개막작 소개가 이뤄졌다. 한국영화공로상은 다수의 한국영화를 초청해 알려온 독일의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집행위원장에게,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고(故) 스즈키 세이준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 추모 영상이 5분간 상영됐다.

영화제의 백미인 레드카펫 역시 수많은 스타들의 발걸음으로 화려하게 빛났다.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신성일을 비롯해 김래원, 김재욱, 김해숙, 문근영, 문소리, 박성웅, 박희순, 손예진, 송일국, 안재홍, 유인영, 최민호 등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밝은 미소를 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육아 예능 출연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최연소 게스트로 송일국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아 시선을 모았다. 국내 배우뿐 아니라 일본배우 나카야마 미호, 아오이 유우, 에이타 등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차분하면서도 활기를 띤 개막식 행사를 마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까지 75개국에서 초청된 작품 300여편의 영화가 출품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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