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토크박스] 이대호 롯데 내야수 "날이 더워서 시원하게 깎아봤습니다"

“날이 더워서 시원하게 깎아봤습니다.”


이대호 롯데 내야수의 머리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다.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펼쳐질 마산구장,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기 위해 연습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선 이대호는 이틀 전과는 달리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상태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1,2차전이 끝난 뒤 이동일이었던 전날(10일) 휴식 시간을 틈타 미용실을 찾은 것이다. 사실 이대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한 상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긴 했지만 롯데의 타선에서 이대호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짧아진 머리는 심기일전한 이대호를 상징하는 것일까. ‘왜 머리를 깎았냐’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이대호는 날씨를 앞세우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답했지만, 이어지는 농담에서는 진의가 읽혔다. “오늘도 못치면 내일은 농군 패션입니다.”

창원=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창원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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