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경문 감독 "오늘만 신경 쓰자고"

“오늘만 신경 쓰자고.”

김경문 NC 감독의 항변이 좌중을 크게 웃겼다. 8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3루 쪽 더그아웃.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큰 경기를 앞둔 탓인지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날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김성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너무 띄워 주면 안 된다”면서 “(김)성욱이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 안타를 쳐주면 보너스”라고 대답했다. 이내 취재진의 관심은 내일 선발 투수로 향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늘만 신경 쓰자고, 오늘도 머리가 아프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이내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계속된 신중모드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까. 김 감독은 “내일 선발은 장현식이 나간다고 봐야지”라고 말하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사직=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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