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차전 토크박스] '특별한 동행' 한동민 "좋게 포장이 안 돼요"

“좋게 포장이 안 돼요.”

한동민 SK 외야수의 솔직한 대답이 좌중을 크게 웃겼다. 한동민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팀에 합류했다. 한동민은 지난 8월8일 인천 NC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러나 SK는 올해 한동민이 팀에 기여한 공헌도는 높이 샀고, 이번 포스트시즌에 선수단과 동행을 결정했다. 이날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한동민은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내가 와서 민폐가 아닐까 걱정도 된다”면서 “TV가 아닌 야구장에서 경기를 본다는 게 묘하다. 좋은 기운을 가져와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그런데 한 기자가 한동민에게 ‘팀원 중 누가 가장 반겨줬느냐’고 했고, 한동민은 잠시 고민하더니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취재진이 “혹시 왕따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고, 옆에 있던 홍보팀 관계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한동민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러자 한동민은 “좋게 포장이 안 된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동민은 “사실 어제 야구장에 갔더니, 다들 인사하러 온 것인 줄 알더라. 같이 간다는 것은 생각도 안 했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