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로맨스' 한예슬VS‘법정물' 정려원, '절친' 여배우 경쟁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한예슬과 정려원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한예슬이 출연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와 정려원이 출연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오는 10월 9일 동시에 첫 방송되는 것. 평소 절친으로 유명한 두 사람인데다 한예슬과 정려원 모두 오랜만의 복귀라는 점, 또 공교롭게도 제작발표회까지 같은 날에 진행되면서 두 사람의 대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본인들 역시도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예슬은 29일 진행된 ‘20세기 소년소녀’ 제작발표회에서 “동시간대 경쟁 놀란 면도 있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라며“정려원에게 ‘드라마 끝나고 같이 여행가자. 시청률 더 많이 가는 쪽이 여행 쏘자’고 내기도 했다. 저희 관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려원아 딱 기다려. 나 만만하게 안 간다”고 애교스러운 의지를 전하면서도 “정려원 드라마도 잘 되고, 저희 드라마도 잘 됐으면 좋겠다. 두 사람에게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끈끈한 우정을 나타냈다.

정려원 또한 앞서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녀의 소년소녀, 20세기 법정”라는 제목과 함께 “듀얼 티비 안되겠죠 #마진진 #사이듬”이라고 게시글을 올려 한예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런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장르와 캐릭터로 맞붙게 돼 흥미를 더한다. 2014년 방송된 SBS ‘미녀의 탄생’ 이후 오랜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한예슬은 특기이자 강점인 로맨스를 택했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에서 ‘봉고파 3인방’중 데뷔한지 17년차 연예인 사진진 역을 맡았다. 화려한 스타지만 소꿉친구들과 치맥 타임이 제일 좋아하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매력을 펼칠 예정. 더불어 한예슬 역시 “실제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가진 연예인 역”이라고 동질감을 드러낸 바, 한예슬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극대화되는 한편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보여줄 수 있는 역할로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이 점쳐진다.

반면 정려원은 3년여만의 복귀에 이미지 변신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들고 왔다. ‘마녀의 법정’에서 첫 검사 연기를 예고한 것. 출세 외에는 관심이 없는 7년차 여검사 마이듬 역을 맡은 정려원은 “언제나 새로운 캐릭터에 호기심이 있어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검사 역할은 대사가 많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말이지만 평생 해본사람처럼 하려고 노력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간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온 그가 멜로나 로맨스가 아닌 법정물을 택했다는 점에 시선이 모이는 한편, 그가 똑부러지는 에이스 검사에 얼마나 어울리는 변신을 선보일지가 흥행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운명처럼 맞붙게 된 두 사람 중 과연 누가 시청률 경쟁에서 웃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