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한수 감독이 취재 수첩에 발끈(?)한 사연

“우리도 기를 모아야 할 것 아니야.”


김한수 삼성 감독이 구단의 무심함에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수 감독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 기자들의 수첩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고는 ‘동행’이 적힌 수첩을 들고 있는 한 기자에게 “이 수첩은 어느 팀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기자는 “KIA 수첩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감독의 시선은 다시 다른 기자 수첩으로 향했다. 마침 이날 취재에 나선 기자들은 KIA와 NC, SK 등 다양한 수첩을 들고 있었다. 김 감독은 옆에 있던 홍보팀 직원에게 “우리는 왜 수첩이 없느냐”고 캐물었고, 이에 홍보팀 직원은 “올해부터 안 만들었습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감독이 발끈했다. 김 감독은 “KIA, NC, SK 모두 5강에 올랐다. 예전에 롯데 수첩도 봤다”면서 “우리도 기를 모아야 할 것 아니냐”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내년에는 꼭 좀 수첩을 부탁한다”면서 “아니면 내가 직접 맞추겠다”고 했고, 이내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대구=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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