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 자카르다 아시안게임 지휘봉 잡는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봉길(51) 감독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 제7차 기술위원회’을 열고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에 김봉길 초당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와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7~8명의 후보군을 두고 고심했다”며 “김 감독은 선수단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선임 배경과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8년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로 선수 시절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K리그 부천 SK(제주 전신)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그는 1999년 부평고등학교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02년부터 2년 동안 백암종합고등학교 감독을 거쳐 2005년부터 전남 수석 코치로 프로 지도자로 발돋음했다. 이어 2008년 인천으로 적을 옮겼고, 2010년과 2012년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특히 2012년 김남일 설기현을 중심으로 ‘봉길 매직’을 선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던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지도자는 오는 12월에 결정하는 것으로 선임 시기를 미뤘다. 김위원장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시기적으로 다르다. 내년 아시안게임은 현 20~22세 선수가 주축을 이룰 예정이고, 올림픽은 현 18~20세가 나간다”며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여유가 있고, 더 많은 인재풀에서 지도자를 선임하기 위해 12월로 선임 시기를 미뤘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사실 올림픽 대표팀의 1차 예선은 2019년부터 시작한다”며 “당장 감독이 선임된다고 해도 소집 훈련이 전부이다. 따라서 시즌을 종료하는 시점인 12월에 다양한 후보군에서 적임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봉길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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