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분석] 착한영화 ‘아이 캔 스피크’, 추석극장가 기선제압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지난 22~24일 동안 60만773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2만6563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겉으로는 영어를 배우고 싶은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위안부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기에 대배우 나문희와 연기파 배우 이제훈의 시너지가 더해져 완성도를 더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저마다 호평을 쏟아내고 있고, ‘재미와 눈물을 함께 버무린 착한영화’라는 이름으로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규모가 크지 않은 영화인데도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70만 관객을 기록한 ‘아이 캔 스피크’는 추석연휴 극장가 최대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이하 킹스맨2)’의 상승세가 무섭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예매관객수 11만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으로 예매율 1위(65.9%)를 달리고 있기 때문. 앞서 ‘킹스맨2’는 내한행사 도중 무대인사 취소로 팬들의 공분을 샀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논란을 뛰어넘고 있다. 다만 언론시사회를 이후 평이 엇갈리고 있고, 로튼토마토 기대지수가 76%밖에 되지 않아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또 이병헌-김윤석-박해일-고수로 이어지는 황금 캐스팅으로 주목받는 ‘남한산성’도 추석연휴 극장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스크린에 옮긴 ‘남한산성’은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초호화 스케일로 무장했다. ‘킹스맨2’와 ‘아이 캔 스피크’를 제치고 토종 블록버스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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