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맹폭' 우리카드 파다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서브 맹폭’ 크리스티안 파다르(21·우리카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우리카드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18-25, 25-18, 25-14) 승리를 거뒀다. 서브(15-3), 블로킹(11-5)에서 우리카드가 우위를 점했던 것이 주효했다. 2015년 KOVO컵 우승팀이었던 우리카드는 이로써 2년 만에 다시금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 우리카드는 23일 KB손해보험을 꺾고 올라온 한국전력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이날 경기는 FA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유광우와 박상하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또한 그동안 발목 부상으로 이번 컵 대회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외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가 출격하는 날이기도 했다. 예상대로 두 팀은 1세트부터 듀스를 이루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초반부터 너무 힘을 뺀 탓인지 2세트부터는 양 팀 모두 힘이 조금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꽤 큰 점수 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파다르의 맹활약이다.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득점을 올리며 주포다운 면모를 맘껏 과시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토종 에이스인 최홍석(5득점·공격성공률 33.33%)이 다소 부진했지만, 그 공백마저 완벽히 채웠다. 특히 서브가 일품이었다. 무려 1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삼성화재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블로킹도 2개 있었다. 결승전에서의 파다르 활약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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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파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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