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본능' 강소휘, 에이스의 모습이 보인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해결사 본능’ 강소휘(20·GS칼텍스), 에이스의 모습이 보인다.

GS칼텍스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1-25, 25-22, 23-25, 25-15, 15-9)로 승리했다. 조별 예선부터 벌써 3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펼쳤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이로써 3년 만에 컵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된 GS칼텍스는 23일 2007년, 2012년 이후 세 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강소휘였다.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총 2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세네갈 출신의 외인 주포 파토우 듀크(26점), 표승주(21점)와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의 힘을 과시한 것은 물론이다. 사실 이날 듀크는 살짝 삐걱거렸다. 1세트부터 연달아 범실을 행하는가 하면, 공격성공률도 32.85%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순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강소휘가 있었기에 GS칼텍스는 결국 역전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강소휘는 어깨가 무겁다. 레프트 이소영이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는 바람에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자연스레 강소휘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문제는 강소휘 역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시즌 위 용종 절제 수술을 받기 등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머리 스타일까지 바꾸며 각오를 다진 강소휘는 조금씩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