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미래' 나경복이 밝히는 새 시즌 희망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나경복(23)이 우리카드의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우리카드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ㆍ넵스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9)으로 셧아웃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2일 A조 2위 삼성화재와 맞붙을 예정이다.

'팀의 미래' 나경복의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홀로 9점을 올리며 외인 주포 파다르(17득점)와 함께 팀 공격의 주축을 이뤘다. 2세트 9-14로 우리카드가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나경복은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백어택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올리며 추격을 시작해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기어이 세트를 따왔다. 3세트에도 전위, 후위, 서브까지 다양한 득점루트로 5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인하대 출신의 나경복은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부터 될성 부른 떡잎의 모습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얻을 수 있는 신인왕 타이틀까지 만장일치로 따냈다. 2016~2017시즌에도 파다르, 최홍석, 신으뜸 등 주전에 밀려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2년차 징크스'까지 극복했다.

3년차에 접어든 지금, 2017~2018시즌 우리카드의 선전을 점치는 이들은 나경복에게 주목한다. 주전 레프트인 최홍석이 오른 무릎 통증으로 지난 시즌 내내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 나경복이 이 무게를 같이 지워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지는 나경복의 모습은 긍정적인 전망을 밝힌다. 앞서 지난 18일 OK저축은행과의 B조 맞대결에서는 3세트부터 투입돼 12득점을 수확하며 공격성공률 75%에 육박하는 정확도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17 25-23)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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