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임기영이 버나디나에게 "그럼 만루 홈런"

“그럼 만루 홈런”

임기영 KIA 투수가 동료 로저 버나디나의 솔깃한 제안에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상황은 이렇다. 20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버나디나는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버나디나의 훈훈한 외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임기영이 우연히 옆을 지나갔고, 버나디나는 “임기영이 더 잘생겼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연스레 대화에 합류한 임기영은 버나디나에게 화제를 바꿔 “내가 등판하는 날 홈런 좀 쳐 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그러자 버나디나는 “한 번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데이터를 한번 찾아보라. 홈런 쳐달라고 조르니 더 안 쳐주겠다”고 장난쳤다. 임기영은 굴하지 않고 “6월 이후 승리를 못 쌓고 있다”고 앓는 소리를 한 뒤 “예전에 내가 등판했을 때 슬라이딩 캐치 해준 날 껌을 3만원어치나 사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귀여운 항변에 두 손 두 발 든 버나디나는 “홈런 하나와 안타 3개 중 고르라”고 제안했고, 임기영은 “그럼 만루 홈런”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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