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3사 '차세대 전기차 공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콘셉트카 대거 선봬
[한준호 기자] 독일자동차 브랜드 3사가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전기차를 대거 선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주제는 ‘자동차의 미래’다. 주제에 걸맞게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BMW 그룹, 폭스바겐도 그동안 개발해온 전기차 기술을 응집시킨 미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벤츠와 BMW 그룹, 그리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 전기차 ‘콘셉트 EQA’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콘셉트 EQA’는 1회 충전 거리가 최대 400㎞(이하 유럽연비측정방식)에 달한다. 두 개의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200㎾(270마력), 최대 토크 51.0㎏·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한다.

또 하나 주목할 모델은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LC F-CELL’다. 벤츠의 중형 SUV인 GLC 기반의 GLC F-CELL은 최고 출력 200마력에 4.4㎏의 수소로 최대 437㎞ 주행이 가능하다. 또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최대 49㎞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BMW 그룹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미래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바로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로 BMW 그룹의 전기차 모델군인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4도어 그란 쿠페다.

특히, 기존 BMW i 시리즈에서 전혀 볼 수 없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확 달라진 모습이다.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는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0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초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BMW 그룹은 이번 모터쇼에 기존 전기차 BMW i3의 새로운 모델인 뉴 i3 및 뉴 i3s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카 ‘I.D. 크로즈’의 차세대 모델인 ‘I.D. 크로즈 II’를 처음 공개했다. I.D. 크로즈 II는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핵심 모델 중 하나다. I.D. 크로즈는 SUV와 4도어 쿠페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이번에 공개된 I.D. 크로즈 II는 양산형에 가깝게 한층 더 개선됐다.

신형 I.D. 크로즈 II는 전기 4모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 180㎞에 225㎾의 시스템 출력을 자랑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밖에 폭스바겐은 골프 모델의 전기차와 I.D. 크로즈를 2020년에, 기존 모델 불리를 재해석한 I.D. 버즈는 2022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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