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화룡점정' … G70 날개 폈다

세단 라인업 완성… 힘찬 비상
역동적 럭셔리 중형 세단 표방
하반기 러시아·호주 등에 진출
벤츠 C·BMW 3시리즈와 경쟁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마침내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고 비상의 날개를 활짝 폈다.

제네시스는 대형 세단 EQ900과 준대형 세단 G80에 이어 중형 세단인 G70를 내놓고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근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고객 초청 론칭 페스티벌 ‘G70·서울 2017’에서 “새로운 세단 라인업 G70를 국내 고객분들께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제네시스는 항상 고객들의 곁에서 고객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70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중형 럭셔리 세단’을 내세우고 있다. 9개의 에어백,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인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을 갖췄고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등을 적용해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 등 파워트레인 3종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자인 역시 퀄리티가 남다르다.

제네시스 측은 독일 고급차 브랜드 3사의 차량들을 경쟁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바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이다. G70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2.0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디젤 2.2 모델은 2.2 e-VGT 엔진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힘을 발휘한다. G70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3.3 T-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G70 스포츠’라는 별도 명칭으로 운영된다. 이 정도면 벤츠 C클래스 모델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주행 성능이다.

제네시스 측은 G70 출시로 중형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세단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한층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70은 확실히 차별화 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독일 수입차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EQ900과 G80보다 더욱 대중화된 럭셔리 세단으로서 제네시스 측은 연 내수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잡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5년 11월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공식 출범했다.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시장조사전문기관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유럽·일본 등 13개 럭셔리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에 출시한 제네시스 G70와 G80, EQ900에 이어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G70 출격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독일 3사는 물론, 일본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승부를 펼치게 된다. G70는 서남아시아·러시아·호주에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출시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는 내년 3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은 고급차 브랜드의 엔트리 마켓”이라면서 “제조사 역량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시험장이 되기 때문에 G70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해외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요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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