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직장을 옮겨야 할 운세

직장생활이라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직장인들이 기뻐서 환호하는 순간들이 있다. 뜻하지 않게 승진을 하거나 뛰어난 업무실적을 올렸을 때가 그렇다. 같은 일을 하고 남보다 우수한 성과를 이루었을 때도 그럴 것이다. 반대로 실의에 빠지는 순간도 있다. 승진에서 누락이 되거나 업무실적이 저조할 때 그 중에서도 최악은 성과 미달이나 업무에서의 실수로 징계를 받는 것이다. 지난달 상담차 방문했던 남자는 특이하게도 직장생활의 극과 극을 모두 겪은 사람이었다.

한때는 새 프로젝트를 맡아 회사에 80억 원의 수익을 안겨 줬다. 그 성과로 보너스도 받고 승진도 했다. 그때부터는 직장생활이 탄탄대로일 줄 알았는데 사는 게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2년 뒤 새로운 기획을 했는데 이번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80억 원의 손실이 난 것이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고 결국 실무자인 그가 정직 두 달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그 뒤에는 회사에서 냉대가 이어졌고 자리도 위태로운 지경이 되었다. 당사자로서는 자기의 처지가 기가 막히겠지만 팔자에 직장을 한번 옮길 시기임을 알려주고 있다. 문제는 어디로 어떻게 가느냐는 것.

학당귀인(學堂貴人)의 사주인 남자는 상당히 총명하다. 이런 사람은 공부에 승부를 걸거나 배움과 관련 있는 직업을 선택하면 수월하게 길이 열린다. 매사에 요령이 좋은 편인(偏印)의 성분도 있으니 유리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기질도 지니고 있다. 사주에서 보이는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그는 교육분야나 재무분야로 이직을 하는 게 좋다. 지금 있는 회사도 교육과 관련된 제품을 만드는 업체이니 결국 비슷한 길을 걷는 셈이기도 하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위험부담이 한결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 직장인으로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를 미래의 자기사업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10년 이내에 다시 회사를 옮기거나 아예 직장생활을 접어야 할 운세의 흐름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서 전문가 타이틀을 얻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재무나 회계 쪽으로도 재능이 있으니 지금까지 살아오던 궤도를 완전히 뒤집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재무나 회계 쪽으로 길을 바꾸면 최대의 장점은 경제적 안정이다. 소득에 있어서 일정한 수준의 재물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사실 지금 그에게는 효신살(梟神殺)이 이직보다 더 큰 문제로 보인다. 효신살은 어머니가 자식에 대해 지나친 애정을 보이는 것이다. 어머니가 그에게 과도한 애정을 보이고 그 역시 어머니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어서 그런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생에 막대한 지장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직을 하면 해외근무를 자청하라고 권하고 싶다. 해외근무는 어머니와 몇 년간 떨어져 지낼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된다. 일정시간 동안 따로 살다보면 저절로 자기 생활의 주인이 되고 큰 문제들을 결정할 때 자기 결정권을 오롯이 가져올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인생 전체의 자기 결정권을 갖게 된다면 이직의 효과는 몇 배나 더 빛을 발휘할 것이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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