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한수 삼성 감독 "못할 때는 얼굴이 안 보여"

“못할 때는 얼굴이 안 보여.”

김한수 삼성 감독의 슬픈 농담에 더그아웃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17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취재진들 사이에서 이날 선발로 예고된 투수 정인욱의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요새 다시 얼굴이 안 보이고 있다“라고 툭 던졌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쌓은 이후부터 그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잘 할때는 쉽게 눈에 띄는 곳에 있다가도, 못하면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질 않는다. 아무래도 나를 피해다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얼핏 들으면 짖궂은 농담인 것만 같지만, 이는 사실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쉽게 주눅들거나 하지 않는다. 멘탈이 참 좋다”라며 정인욱 칭찬을 앞세운 김 감독은 이내 “멘탈만큼이나 야구도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음을 덧붙였다.

대구=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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