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기태 감독 "내기를 하셨어요?"

 
“내기를 하셨어요?”


김기태 KIA 감독의 한마디가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웃음의 발단은 13일 선발 투수였다.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IA와 원정경기를 앞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취재진과 대화에서 “KIA가 이틀 동안 좌완 선발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IA는 12일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팻 딘을 예고했지만 13일 선발 자리는 공백이 생긴 상황. 힐만 감독은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비어 있는 자리에 상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취재진의 관심은 당연히 KIA의 13일 선발 투수로 쏠렸고, 김기태 감독과 대화에서 첫 질문이 다음날 선발 투수였다. 이에 김 감독은 “13일 선발은 양현종입니다”고 알렸다. 이때 몇몇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김 감독은 “(선발투수) 내기를 하셨어요”라고 당황하며 되물었고, 이 모습에 취재진은 웃음바다가 됐다.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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