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팬심으로 우뚝 '이불밖', 정규편성 힘 얻을까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3부작으로 막을 내린 ‘이불 밖은 위험해’가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지난 10일 종영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이하 ‘이불밖’)가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정규편성으로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해’는 흔히 ‘집돌이’라 불리는 남자 연예인들의 휴가를 지켜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우 이상우와 가수 박재정, 용준형, 시우민, 강다니엘이 출연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방송 후에도 딱히 취미가 없는 집돌이가 돼 연예인들이 자유시간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연예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해외의 유명 관광지에서 보내는 휴가가 아닌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는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힐링을 안겨줬다. 이불에 누워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만화책을 보거나, 잠을 자는 등 바쁜 일정에 쫓겨 미뤄뒀던 소소한 재미들을 여가시간을 통해 마음껏 누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5명의 멤버들은 의외의 조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색함 역시 재미 요소로 작용했다. 버라이어티가 낯선 이들은 서로를 어려워하면서도 도리어 그런 공통점으로 인해 조금씩 마음을 맞춰갔다. 버라이어티에 특화된 연예인들의 조합으로 왁자지껄한 재미를 그리진 않았지만,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지는 소소한 재미들로 조용하지만 강한 몰입 이끌어냈다. 어떤 재미가 만들어질까 예측이 안 됐던 새로운 조합에서 의외의 시너지가 탄생하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 것.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인기 아이돌들의 출연 역시 인기에 큰 몫을 했다. 요즘 대세 중 대세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여느 20대 청년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현실감 넘치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 '이불밖'은 '강다니엘 입덕방송'으로도 불릴 정도. 엑소 시우민과 하이라이트 용준형 역시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을 그대로 보여주며 기존의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 역시 인간적인 매력에 빠지며 시청률 견인을 이끌었다.

이에 파일럿 프로그램에도 불구 첫 방송에서 시청률 5.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2회와 3회 3.8%에서는 다소 떨어진 시청률을 보였지만, 화제성만큼은 확실히 잡으며 정규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시청자들 역시 기존 5명의 멤버로 정규편성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 그러나 현재 MBC의 파업으로 인해 ‘이불밖’의 정규편성 여부는 정상화 이후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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