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헥터 노에시 KIA 투수 "뭐? 나더러 소사라고!"

“뭐? 나더러 소사라고!”


헥터 노에시 KIA 투수의 외침에 더그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5일 LG와의 맞대결이 열리는 잠실구장, 원정팀의 더그아웃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도미니칸 공화국 출신의 헨리 소사 LG 투수, 동향 친구를 두 팔 벌려 맞이한 헥터는 그간 못한 이야기 보따리를 잔뜩 풀어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다음 장면에 등장했다. 헥터의 뒤를 지나가던 배요한 KIA 트레이닝 코치가 그의 뒷통수 쓰다듬으며 “안녕, 소사”라고 인사를 건넨 것. 새까만 곱슬머리를 가진 둘은 우연찮게도 구레나룻을 깔끔하게 밀어버린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상태. 사실 머리만 봐서는 착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은 다른 모양이다. 곧장 고개를 돌려 “뭐? 나더러 소사라고!“라며 발끈하는 헥터를 보며 당황한 배 코치는 “브로콜리 두 개를 어떻게 구분하느냐“라고 항변했고, 이를 바라보는 소사는 웃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잠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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