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이종욱 NC 외야수 "오늘이 마지막이라네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네요.”


이종욱 NC 외야수가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홈팀 더그아웃을 방문해 김진욱 감독에게 인사했다. 이날 경기는 16차전으로 양 팀의 올해 마지막 경기였다. 두 사람이 두산 시절 함께한 인연으로 이종욱은 이번 시즌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옛 스승을 찾아 직접 인사드린 것이다. 이에 김 감독은 “마지막 같은 소리하지 말고 다른 데 가서 잘 쳐”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이종욱은 전날 kt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잠시 후 또 다른 옛 제자인 손시헌 NC 내야수가 인사하러 왔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나오니? 마지막이라니까 너는 좀 쉬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시헌은 “저도 요새 간당간당 합니다”고 힘주어 말하며 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출했다. 김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훈련하기 위해 돌아가는 손시헌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이제는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의 사제지간은 주변 사람들마저 따뜻하게 만들 정도로 보기 좋았다.

수원=김도현 기자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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