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최악의 수비를 했다"

“우리는 최악의 수비를 했다.”

취재진의 마음을 읽었던 것일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30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힐만 감독은 “내가 먼저 얘기해도 되겠느냐?”고 익살스럽게 묻더니 “어제 우리는 최악의 수비를 했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로 전날 SK는 허술한 수비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했다. 1회부터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좌익수 김동엽이 이정후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한 것. 이밖에도 제이미 로맥, 노수광 등이 잇달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SK는 넥센에게 8-4 패했다. 중위권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대결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5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힐만 감독은 “기록된 실책은 1개였지만, 실질적으로는 4~5개 정도 나왔다”면서 “당시 선발투수로 나선 스캇 다이아몬드가 훌륭하게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전광판에 적힌 숫자(3⅔이닝 4실점)만큼 흔들린 것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고척돔=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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