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파업 찬성률 93.2%로 가결…5년 만의 총파업 돌입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MBC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돌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참가자 1천682명 가운데 1천568명(찬성률 93.2%)이 파업에 찬성했다. 투표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부에서 모바일과 오프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이번 총파업 투표 찬성률은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치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다. 현재 MBC는 이미 취재기자와 PD, 카메라 기자, 아나운서 등 400여명이 제작 거부에 돌입한 상태. 따라서 이후 방송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는 29일 오후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번 파업은 사실상 정치권력이 주도하는 파업이다.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구성하겠다는 정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의 의도대로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 된다면 그나마 남은 MBC의 경쟁력마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