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박민우 NC 내야수 "햄스트링 꼬리표는 떼주시기 바랍니다"

“햄스트링 꼬리표는 떼주시기 바랍니다.”


박민우 NC 내야수의 너스레가 좌중을 웃겼다. 22일 잠실 LG전에서는 NC 선수단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한 장면이 나왔다. 3-3 동점이던 9회말 박민우가 이형종의 강습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주저앉은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수비로 병살을 만들어내면서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지만, 박민우는 내야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계속 고통스러워했다. 앞서 올 시즌 박민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제외됐던 터, 시간이 흐른 뒤 제 발로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고 나서야 NC 관계자들 역시 한숨을 돌렸다. 23일 잠실구장에서 LG전 출격을 준비하던 박민우는 “모두가 걱정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쑥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냥 쥐가 난 것뿐이었다. 햄스트링은 왼쪽이었다”라고 배시시 웃던 박민우는 “이제 내게서 햄스트링의 꼬리표는 떼어내달라”라며 라커룸으로 도망쳤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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