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힐만 “나를 사랑하지만, 수염은 사랑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지만, 수염은 사랑하지 않아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솔직한 대답이 좌중을 웃겼다. 힐만 감독은 턱과 코 주변에 길게 뻗은 수염이 트레이드마크다. 특히, 시즌 초 힐만 감독은 “10연승을 하면 반만 자르고 20연승을 하면 염색을 하겠다”라고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5월 이후 수염을 기르지 않았다. 주변에선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평소 힐만 감독이 “아내가 수염을 싫어한다”고 말했기 때문. 그런데 최근 힐만 감독이 다시 수염을 기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힐만 감독의 아내와 딸은 7월말 미국으로 떠났다. 22일 인천 두산전을 앞둔 힐만 감독은 수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루해서 길렀다. 수염을 기르고 난뒤 성적이 좋아져 기르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런데 아내 이야기가 나오자 멋쩍은 표정을 지은 힐만 감독은 “아내가 나를 사랑하지만, 수염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대답했고, 이내 주변은 웃음 바다가 됐다.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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